[조계종 사태]개혁회의측 총무원장에 정영 원로의원
1999/01/07(목) 00:30
조계종 정화개혁회의(의장 벽암·碧岩)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구룡사(주지 정우·頂宇)에서 제3차 회의를 열어 정영(瀞暎·76) 원로의원을 총무원장으로 선출하고 월하(月下) 종정에게 임명을 요청했다.
월탄(月誕) 스님은 정화개혁회의 상임위원장 사표도 제출했으나 반려돼 상임위원장 직은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이에 앞서 정화개혁회의는 원로회의법 제3조를 개정, 원로의원은 종정,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 의원 등을 겸직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1923년 창원에서 태어난 정영 정화개혁회의측 총무원장 선출자는 42년 해인사 상월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조계종 총무원 교무부장 및 재무부장과 천축사·망월사·봉은사 주지를 거쳐 현재 계룡산 갑사 주지를 맡고 있다.
196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무문관(無門關·한번 들어가면 6년 동안 나오지 못하고 수행만 하는 곳)을 개설했으며 해인사 칠불암 등에서 수십차례 안거(安居·승려들이 여름과 겨울 3개월 동안 산중에서 모여 수행하는 것)를 성만했다.
이와 함께 정화개혁회의는 조계사 건너편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서흥빌딩 10층에 별도의 총무원 간판을 내걸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26일 개원회의 때는 163명의 개혁회의 의원이 참석했으나 이날 회의에는 불과 65명이 참석해 총무원 청사 퇴거단행 이후 정화개혁회의의 달라진 위상 을 실감케 했다. 정화개혁회의는 현재 재적의원 수가 111명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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