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 난방연료 절감 '메모밸브' 정부납품
1999/01/06(수) 16:52
온도변화에 따라 금속모양이 변하는 「형상기억합금」의 원리를 이용, 특별한 장치없이도 뛰어난 연료절감 효과를 발휘하는 「메모밸브」가 정부기관에 정식 납품된다.
조달청은 6일 이세산업이 출품한 메모밸브가 최근 조달청이 선정한 36개「우수제품」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메모밸브」의 수요창출을 위해 관보와 조달청이 발행하는 가격정보지에 이같을 사실을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또 『가능할 경우 조달청이 직접 구매계약을 체결, 수요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밸브를 생산하는 이세산업 신군섭(申君燮·사진) 회장은 『그동안 메모밸브의 뛰어난 에너지 절감효과에도 불구하고 담당부처의 비협조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조달청의 이번 조치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고 기뻐했다.
조달청에 앞서 중소기업청도 지난해말 「메모밸브」를 「우선구매물품」으로 지정해 국방부조달본부, 대한주택공사, 서울시도시개발공사 등 관련기관이 메모밸브를 우선적으로 구입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들 기관에 보낸 공문에서 『메모밸브는 난방수의 온도에 따라 유량을 조절하는 비례제어방식을 채택, 연료비를 30%정도 절감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추천했다.
메모밸브는 실제로 지난해초 서울 송파구 패밀리아파트에서의 성능시험 결과 25평 아파트의 경우 연간 69만원가량의 연료비를 줄이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낳았다.
당시 실험에서 「메모밸브」를 사용한 아파트는 사용연료와 세대별로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25평형 기준으로 도시가스를 사용할 경우 20만원, 경유와 등유를 사용하는 가정은 각각 62만5,000원과 69만5,000원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대표는 『메모밸브에 이어 심야 유휴전력을 이용, 난방을 하는 축열식 보일러와 배관이음쇠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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