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상승 심리적 저항선 넘었다"
1999/01/06(수) 19:32
주식시장이 외환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가 6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600선을 돌파한 것은 추가상승의 분기점을 넘어섰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주가지수가 6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0월23일(604.05)이후 처음. 당시는 동남아 증시폭락으로 외환위기의 파도가 국내경제에 본격적으로 밀려들었던 때이다.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인 6일 증시는 장중 한때 600선을 사이에 두고 조정을 보이는 듯 했으나 후장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 회복에 힘입어 610선까지 돌파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31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한국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재확인했다. 투자신탁회사들 역시 4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을 지속했다.
주가가 600선을 가볍게 돌파한 것은 무엇보다 시중의 자금이 온통 증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 연말 폐장을 앞두고 4조원 아래로 떨어졌던 고객예탁금이 다시 원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또 뮤추얼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증시의 유동성이 여느때보다 풍부해진 상태이다.
특히 7일로 예정된 파이낸셜 타임즈(FT)지수 재조정에서 한국증시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국내 경제에 대한 해외의 시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적인 주가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소간의 조정을 거치더라도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증시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투자정보팀장은 『대형 우량주에 이어 중소형주까지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환율급락이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엔화강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는만큼 당분간 큰 악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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