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은행들 주식매수 본격화
1999/01/06(수) 19:35
기관투자가 가운데 은행들의 주식투자가 눈에 띄고 있다. 매매가 비교적 활발한 농심 금강등 우량주와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 블루칩 위주로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은행의 주식 순매수규모는 785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데다 금융기관 구조조정과정에서 부실자산을 줄이기 위해 모든 은행들이 사실상 「주식 팔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서서히 투자를 위한 주식 사들이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개장 이후 4, 5일 이틀 동안 연속 손매수를 기록하면서 매수 금액이 1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전체 순매수 규모의 20% 가까이에 이른다. 연일 순매수를 기록 자체도 최근에는 드문 일이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연속 순매수 기록이 있을 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별로 매수 매도 움직임이 엇갈리지만 일단은 우량은행이나 합병등 구조조정의 영향을 덜 받은 은행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5일의 경우 신한 한미 제일은행등이 주식 매수은행으로 등장했다. 국민 한빛은행등은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까지는 보이고 있지는 않다.
동양증권 리서치팀 유 신(庾 晨)과장은 『은행들이 일제히 주식 매도를 그친 것이 순매수를 늘어나게 한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대형은행들도 주식투자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들의 투자 주식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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