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뇌물스캔들 파장] FBI도 수사나서
1999/01/06(수) 18:48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IOC위원들의 뇌물스캔들은 지난달 12일 마르크 호들러 IOC집행위원에 의해 전격 폭로됐다.
특히 소문으로 떠돌던 뇌물수수설이 IOC 핵심인사에 의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그의 폭로는 국제 스포츠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딕 파운드 IOC부위원장이 호들러를 지지했고 각국 올림픽 유치관계자들이 앞다투어 IOC위원들의 뇌물요구 사실을 터트렸다.
여기에 스캔들의 한 축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호들러의 폭로사실을 일부 시인하고 나서 스캔들의 파고는 더욱 높아졌다.
이에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울며겨자먹기로 특별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IOC위원들의 올림픽 유치도시 방문금지령을 내린 상황.
이와함께 미국올림픽위원회도 FBI와 공동으로 솔트레이크시티 뇌물스캔들 수사에 착수했고 200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캐나다 퀘벡시가 IOC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6일, 미 브라운닝사에 의해 사마란치위원장의 뇌물수수 사실이 폭로되면서 화살은 사마란치위원장에게 날아가고 있다.
한편 호들러의 폭로는 순수한 양심선언이라기 보다는 현 IOC를 주도하는 라틴계에 대한 WASPS(백인-앵글로샌슨계 개신교도들)의 반격이라는 분석도 있다.
즉 창설이후 IOC를 지배해오던 WASPS계가 80년 스페인 출신 사마란티위원장에게 내준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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