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대재앙막자] 통신.교통 밀레니엄버그 무방비
1999/01/06(수) 17:02
- 한국일보 연중캠페인 D-359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 신경망에 해당하는 통신과 교통분야가 밀레니엄버그(Y2K) 문제해결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밝혀져 우려를 낳고있다.
세계적 밀레니엄버그 진단및 해결기관인 G2K그룹(Global 2000 Co-Ordinating Group)은 최근 전세계 33개국의 Y2K 진척상황을 공개하고 한국의 통신사업자와 교통시스템은 Y2K 현황정보조차 접근이 되지 않아 2000년이후 상당한 문제를 드러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G2K그룹은 전세계 134개국이 참여, 수시로 각국의 분야별 Y2K 해결진척상황을 4단계로 분류, 공개하고 있는 민간성격의 국제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증권분야가 「해결이 순조로움」을 의미하는 「녹색」으로 분류돼 Y2K대응이 가장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은행 보험 등 증권을 제외한 금융권과 정부기관이 「다소 문제가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중」을 의미하는 「노란색(→)」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에너지분야는 「노란색」으로만 분류돼 Y2K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대표적 기간산업인 수도(물)의 경우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분류돼 2000년 1월 1일 「사고뭉치」로 돌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통신분야와 교통시스템은 후진국형인 「회색」으로 분류돼 Y2K 정보접근조차 되지 않는 「사각지대」로 분류됐다.
특히 통신과 교통시스템은 국가행정은 물론 국방 금융 등 전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사회간접자본이기 때문에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회전반에 대재앙의 노미노현상을 몰고올 것으로 우려된다.
북미지역국가의 경우 미국, 캐나다는 녹색과 노란색이 주류를 이루고 유럽국가또한 헝가리나 러시아 체코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다소 문제가 있지만 해결가능성을 한층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지역의 경우 홍콩과 싱가포르가 녹색과 노란색일색이며 홍콩의 수도분야만 유일하게 「회색」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전분야가 「적색」인 중국은 Y2K문제 대응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 기업의 중국투자시 Y2K문제를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경우는 에너지와 수도분야에 빨간불이 커진 상태이며 그외분야도 대부분 「노란색」일색이어서 우리나라보다 Y2K해결이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인도네시아, 인도등은 빨간색과 정보접근이 안되는 등 Y2K해결이 불투명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증권업협회 이상훈(李相勳)박사는 『Y2K는 금융 국방 등 분야별로만 해결하는 게 의미가 없다』면서 『사회 모든 분야가 서로 연계돼있기 때문에 전분야가 함께 Y2K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일기자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