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안기부장 옷벗어라" 반격
1999/01/06(수) 18:37
한나라당은 6일 전날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원색비난한 이종찬(李鍾贊)안기부장에 대한 비난과 성토의 목소리로 종일 들끓었다. 오전에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부터 시작된 가시돋친 공세는 잇단 성명, 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의 기자회견등으로 확산됐고, 오후에는 이부장의 검찰 고발로 이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이부장의 정보위 발언은 궁지에 몰린 나머지 왜곡과 거짓을 일삼은 것으로 정치관여를 금지한 안기부법을 위반했다』면서 『극단적인 언어와 몸짓을 보이는 인물이 정보기관의 책임자를 맡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이부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박희태(朴熺太)총무는 『안기부장이 야당총재와 의원들을 공공연히 협박하고 있다』며 『예전같으면 이 사실만으로도 목이 달아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위 소속 의원들도 『이부장의 언동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오도된 사고로 안기부를 표류시키지 말고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사과와 이부장의 해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국회의사 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며 이부장을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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