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자동차보험 진출움직임 본격화

[농협] 자동차보험 진출움직임 본격화

1999/01/06(수) 15:32

농협중앙회는 6일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손해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위해 보험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 현재 공제사업을 통해 생명보험 및 화재보험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손해보험사업까지 벌일 경우 보험업 전분야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손해보험업계가 농협의 진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농협 고위관계자는 『농촌지역에 보험대리점이 적은데다 농기계 사고의 경우 자동차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자동차보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 공제도 자동차보험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개정안이 의원입법형태로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여의치 않으면 미국의 대형 협동조합보험사인 네이션와이드보험사와의 합작 등을 통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협의 공제사업 감독권을 갖고 있는 농림부는 긍정적인 입장이나 금융당국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 은행업부문 수신고가 100조원에 달하고, 생명·화재보험료 수입도 연3조원을 넘어서 연간 6조원규모의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최대의 「금융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농기계 사고 등에 대해서는 농협이 이미 취급하고 있는 농기계공제를 활성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전제, 『농협의 자동차보험 진출은 사업영역을 확대해 구조조정을 회피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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