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특파원】 5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급등, 아시아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엔화는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달러당 3엔 가까이 오른 110.70엔까지 올라 97년 6월 이후 1년 7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 출범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 바람을 탄 엔화의 강세는 일본 정부관계자들의 잇단 우려 발언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지 않아 오후3시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2.30엔 오른 111.55~111.65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전날보다 3엔 가까이 오른 유로당 132엔 전후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 출범으로 시작된 달러화 약세로 엔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엔고에 따른 일본 수출의 경쟁력 약화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도쿄주식시장에는 엔화 강세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리라는 전망에 따라 주가가 크게 떨어져 닛케이(日經)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83.15엔 낮은 1만3,232.74엔에 종장, 1만3,000엔대 붕괴를 눈앞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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