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안에는 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완료, 2001년까지 자기자본규모를 6조원대로 늘릴 계획입니다』지난해 대동은행 인수에 이어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으로 초대형 우량은행으로 재탄생한 국민은행 송달호(宋達鎬·사진)행장은 올해를 「리딩뱅크를 향한 인프라구축의 해」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은행재무구조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형태의 외자유치를 검토하고 있어요. 전략적 해외투자자들에겐 임원T/O도 부여해 선진경영기법을 받아들이고 필요하다면 포트폴리오 투자도 유치할 예정입니다. 국민은행의 신용도라면 머지않아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발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경영평가기관들이 말하더군요』
금융권의 관심사중 하나는 가계와 중소기업 금융을 전담했던 국민은행이 기업금융중심의 장기신용은행과 합병한 과연 어느 쪽으로 영업전략을 맞출 것인가라는 점. 송행장은 이에 대해 『주축은 어디까지나 가계금융』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기업금융을 조금씩 늘려 현재 70대 30 정도인 소매와 도매금융 비율을 최종적으로 60대 40수준으로 끌고간다는 복안이다.
현재 은행권은 대기업 여신은 줄여나가는 대신 가계와 중소기업 우수고객을 확보하려는 「준(準)전쟁상태」에 돌입해있다. 그만큼 가계·중소기업금융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해왔던 국민은행도 사방의 도전을 받고 있는 실정. 송행장도 「수성(守城)」이 가장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정말로 한치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예요. 그러나 우량한 재무구조와 넓은 점포망을 바탕으로 최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투명하고 지식위주의 경영을 해나간다면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안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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