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고 인기가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비롯, 「창밖의 여자」「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조용필과 90년대 새로운 청소년 문화를 이끈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하여가」 「환상속의 그대」등은 모두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불렀으나 많은 사람들은 서태지만을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서태지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그러나 전문가를 상대로 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상업적으로는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한국 최고의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신중현을 제대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강산」 「미인」 「봄비」등 한국적 멜로디에 록비트, 소울을 섞어 만든 그의 노래는 우리 가요문화를 급속도로 세련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이번 조사로 70년대 「남진 대 나훈아」, 90년대 「김건모 대 신승훈」의 대결은 일단 나훈아와 김건모의 승리로 판정이 났다. 나훈아는 「머나먼 고향」같은 초기 발표곡 외에도 「사랑」 「무시로」등을 꾸준히 히트시키면서 한국의 인기가수 11위에 올랐따. 신승훈은 국내 가수로는 처음 음반 판매 1,000만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멜로디 라인이 기억에 별로 남지 않는 발라드 일색이어서 많이 거론되지는 못했다. 반면 김건모는 「핑계」외에도 「잘못된 만남」(6) 「사랑이 떠나가네」(1) 등 새 스타일의 곡으로, 산울림은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쟁이」 등 신선한 사운드를 발표한 공으로 전문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내사랑 내곁에」를 남기고 요절한 김현식은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등으로 15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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