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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출범] "유로화 안정" 각국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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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출범] "유로화 안정" 각국 공조

입력
1999.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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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의 화려한 데뷔로 달러 독점 체제가 흔들리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커졌다. 아시아 등의 금융위기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투기자본이 강세가 예상되는 유로화로 대거 몰리거나, 각국이 외환 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을 급격히 낮출 경우 시장은 큰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이에 따라 미국 일본 유럽 통화 당국은 외환시장 급변에 대비, 24시간 협조 대응 체제를 갖추는 등 국제 공조체제 구축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방안은 일본이 내놓은 3대 기축통화 변동폭 제한(Target Zone)시스템.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는 6일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을 잇따라 방문, 『달러·엔·유로 세통화간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통화간 환율변동의 일반 원칙을 정해 외환 거래에 통제를 가하는 국제적 규칙을 마련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음달 본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국(G7)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유로 대열에 끼지 않은 영국의 파운드화가 헤지펀드의 공략으로 언제든 대폭락 가능성이 있는 등 시장상황이 불안하기 때문. 현재 미국은 통화 통제보다는 시장에 맡기자는 쪽이고, 유럽은 갑작스런 통화이동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각국의 유로화 보유 비율 조정도 핫 이슈가 될 전망. 이달 중순에 열리는 아시아 유럽회의(ASEM) 재무장관 회담과 다음달 G7회담의 주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세계 2위 외환보유국 중국은 이미 내년까지 유로의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대 외환 보유고(2,200억 달러)를 갖고 있는 일본의 경우 대부분 미재무부 증권 형태로 보유한 달러를 팔아 유로의 지분을 늘리면 미 채권시장 폭락은 불보듯 뻔하다. 이 때문에 일본은 물론 다른 국가들도 시장 여건과 G7등 국제사회의 협조를 받아 달러의 유로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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