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에 빠졌던 증시가 연말부터 기지개를 켜면서 증권사마다 인력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따라 스터디팀들이 다시 구성되는 등 대학가에 취업에의 희망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증권사들은 지난해 280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600선까지 회복되고 거래량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활황세가 뚜렷해지자 잔뜩 움츠렸던 경영방식에서 탈피, 적극적으로 인재확보에 나서는 등 공격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다음달 100명 규모의 인턴사원을 추가선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말 선발, 1년예정으로 교육중인 인턴사원 143명 전원을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2일자로 정식채용했다. 이 회사 김갑선(金甲瑄)인사팀장은 『이번 채용은 증시여건 호조를 예상, 부족한 인력확충이 시급해진데다 우수자질을 갖춘 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년간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교보증권도 최근 인턴사원 32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6개월간 월 100만원의 보수를 받고 일하게 되며 인턴기간후 전원 정식채용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장세에 따라 추가선발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입장.
신한증권도 20~30명 규모의 인턴사원 채용에 나서 임원면접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 회사도 증시전망에 따라 선발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확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서울대 졸업반인 권모(28)씨는 『지난해 취업시즌때는 친구들마다 좌절, 거의 자포자기한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요즘 도서관에 나가보면 증권사 입사를 준비하는 팀들이 부쩍 눈에 띄는 등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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