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국기업] 다임러 크라이슬러
1999/01/04(월) 19:56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본격적인 국내영업은 과연 언제부터 본격화할 것인가.
지난해 5월 미주와 유럽대륙의 경계를 뛰어넘는 메가톤급 기업 인수합병(M&A)의 효시인 독일의 다임러 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간의 역사적 합병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자동차회사 다임러 크라이슬러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해 11월중순 두 회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합병을 승인, 공식 출범선언과 함께 세계 자동차산업을 재편하려는 야심찬 계획으로 본격적인 합병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다임러 벤츠 관계자들과 벤츠를 국내공식 수입판매하는 한성자동차, 크라이슬러 한국판매㈜등이 서서이 「헤쳐모여」, 새로운 한 가족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의 출범역시 눈앞에 두고 있다.
웨인 첨리 크라이슬러 한국판매㈜사장은 『이른감은 있지만 올해 중반께에는 한국에서도 보다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임러의 아시아지역본부와 한성자동차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쌍용 대우자동차에 기술진으로 참여한 일부 다임러 관계자들과 운송분야의 국내 다임러 사무실을 크라이슬러 한국판매㈜ 본사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중에 있다.
또 비용절감을 위해 한성자동차가 운영중인 3,800평규모의 인천 출고센터(VPC)와 A/S센터등의 상호활용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입차 판매와 서비스에 대한 단일화 계획외에 국내에 대한 투자확대는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은 사실 일본의 닛산자동차와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보다는 일본에 대한 투자확대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첨리사장은 그러나『한국의 자동차시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기아·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전에서 실망한) 포드나 GM등도 한국시장을 등한시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몰아닥친 환란의 여파로 대대적인 할인판매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슬러의 지난해 국내판매는 750여대에 그치는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슬러는 올해의 판매전략을 고급 신규차량 중심으로 잡았다. 올해 판매목표를 900대 수준으로 잡아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판촉전에도 나선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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