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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개장첫날] 대형우량주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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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개장첫날] 대형우량주 "사자"

입력
1999.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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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개장첫날] 대형우량주 "사자"

1999/01/04(월) 19:45

「큰 것이 아름답다」

새해 거래 첫날인 4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우량주가 주가를 이끄는 견인차로 부상하면서 올초반 증시는 지난 연말과 차별화한 장세를 보일 것임을 예고 했다.

개장과 동시에 전년 말 종합주가지수 대비 2.64포인트가 오르며 출발한 새해 증시는 1분만에 연말 지수대비 15.11포인트가 상승하는 기세를 올렸다.

증시관계자들은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장과 동시에 사자 물량이 밀려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저가주를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상승했던 지난 연말과 달리 이날 증시는 우량주에 대한 매수세가 폭발적이었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진단.

SK텔레콤이 4만5,000원 오른 69만9,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가 7,500원이 오른 8만6,500원, 포항제철이 2,500원 오른 6만7,000원, 한국전력이 200원 오른 3만원에 거래되는 등 증시의 「빅4」종목이 모두 상승하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아직 주가지수에는 편입되지 않았지만 한국통신 주식이 상장후 처음으로 1,000만주 이상 거래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데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증시의 대표주격인 한국전력의 외화표시채권 등급을 향후 2∼3개월내에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 것으로 증시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증권 운수업종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동일업종이라도 현대건설 삼성증권 국민은행 등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식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들은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하락, 대조를 보였다.

황창중(黃昌重)LG증권책임조사역은 『지난해 주식 보유규모를 급격히 줄였던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우량주가 절대적인 타깃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주가 급락의 경험을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들 역시 최대한 위험을 줄이려는 「방어적 투자」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증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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