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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금융감독원 이성남 검사총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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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금융감독원 이성남 검사총괄실장

입력
1999.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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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금융감독원 이성남 검사총괄실장

1999/01/04(월) 18:21

1일 출범한 금융감독원의 검사총괄실장을 맡아 「금융계의 여성포도대장」으로 등극한 이성남(52)씨는 『금융시스템의 허점 때문에 외환위기가 초래된 만큼 잘못된 곳을 정확히 찾아내 바로잡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실장은 『씨티은행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선진 금융기법 등에 대한 엄청난 훈련과정을 겪어야 했다』며 『이를 십분 활용해 국내 금융계가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10년 대계를 마련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실장은 『현재 금융산업의 환경은 통신발달과 함께 빠른 속도로 국제화하고 있어 국내 금융산업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금융기법과 통신기술, 컴퓨터테크놀로지 등이 혼합 발전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게 나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이실장은 『씨티은행 등 선진금융사들은 임직원들이 자리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직무를 충실히 해내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게 장점』이라며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업무를 배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여성은 전문검사역(대리급)조차 찾아볼 수 없었던 금융감독기관에 국장급으로 전격 발탁된 이실장은 『여성들의 성장이 유독 제한돼 왔던 국내 금융계에서 최초로 대리, 부장, 지배인 등의 중책을 맡으면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감독기관에서도 여성들이 많은 기회를 얻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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