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과기부 출연연구소 구조조정 현황.전망
1999/01/04(월) 18:26
새해에도 과기부 출연연구소의 구조조정이 한바탕 몰아닥칠 전망이다. 지난해말까지 출연연구소들은 이사회를 통해 조직축소와 인원감축을 마무리지었고 그 와중에 자원연구소는 노사분규가 진행중이다. 또한 출연연구소 연합이사회 출범을 앞두고 물밑작업도 한창이다.
원자력연구소는 12월31일 5개 단, 2개 본부, 8개 부를 4개 단, 5개부로 통폐합했고 명예·희망퇴직을 신청한 70여명을 포함, 150명을 퇴직처리키로 했다. 지난해 봄에도 123명이 퇴직했다. 기계연구원은 12월29일 28명이 명예퇴직한 것을 포함, 하반기에만 90여명이 퇴사했다. 5월 56명이 퇴직한 것을 포함하면 지난 해 퇴직자는 약150명에 이른다. 조직도 33%를 축소했다. 과학기술연구원은 11월 8개 연구부를 4개 연구부로 축소했으며 12월 70명이 퇴사했다.
이러한 조직·인원감축은 9월 이사회가 전국과학기술노조의 점거농성으로 미뤄지면서 시한이 연말로 늦춰진데다가 올해 인건비 예산이 30%정도 줄어 추가 감축이 불가피했기 때문. 이 와중에 과기노조 자원연 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불법 대기발령 백지화 책임자 처벌 인원감축 노사합의 추진등을 요구하며 소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자원연은 지난달 17일 21명을 대기발령하고 여직원을 경비업무를 담당한 보안과와 진해출장소등으로 발령했었다.
구조조정은 올해에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연구소 내에선 3월 또는 하반기 대대적 구조조정이 한차례 더 실시되리라는 설이 퍼져 있다. 연합이사회가 출범하면 산하의 여러 연구소들의 연구과제 업무등의 중복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연합이사회 출범을 준비하는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전 기관장, 교수등이 새 이사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로비전에 들어갔다며 이런 저런 이름까지 나돌고 있다. 연합이사회 사무국을 노리는 이들도 꽤 있다는 소문이다.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달라』는 연구자들의 바람은 올해도 계속될 것 같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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