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세계 디지털 TV시장 각축전
1999/01/04(월) 19:31
「차세대 전자경쟁은 디지탈TV다」
한국과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가전르네상스」를 가져올 세계디지털 TV시장 선점을 위한 한판승부에 들어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와 소니등 일본업체들은 최근 유럽과 미국규격에 맞는 64인치 초대형 디지털TV등을 앞다퉈 개발, 선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TV는 지난해 11월 영국과 미국이 시험방송에 돌입했으며, 특히 미국은 5월부터 10개지역 주요방송국이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11월에는 30개지역 방송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99년에, 독일과 프랑스는 2,000년에 각각 이 방송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어서 디지탈TV의 시장은 급속도로 커가는 중이다.
세계방송시장은 2,006년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완전 전환하며, 이로인해 디지털 TV및 관련시장 규모가 앞으로 7년여동안 5,000억달러의 황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따라서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판매가 세계시장 선점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이들 시장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날 미국 자회사 제니스와 공동으로 디지털 TV수신용 셋톱박스를 개발, 미국시장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64인치 디지털TV 수신용 셋톱박스는 개당 가격이 소형승용차 한대값인 5,999달러로, 같은 크기의 아날로그TV제품값의 2.5배에 달한다.
LG는 5월부터 미국과 유럽시장에 64인치 대형 디지털TV(대당 9,000 ~1만달러)도 수출한다. LG는 유럽시장 선점을 위해 1월중 영국에 2,000여대를 시범공급하고, 상반기까지 수출물량을 2만여대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말 미국의 방송장비업체인 해리스와 200대규모의 디지털 TV 수신용 셋톱박스(개당 7,900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500대를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55인치형 디지털TV(7,999달러)도 올해 미국시장에서만 5,000~6,000대 판매키로 하고 미국 최고급 오디오비디오(AV)유통망인 스테레오 앤 비디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 히타치 등도 디지털TV제품 개발을 끝내고, 국내업체와 동시에 미국 유럽등에서 시범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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