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김진만 행장체제 출범
1999/01/04(월) 15:40
한빛은행은 4일 주주총회를 열어 초대 행장에 김진만(金振晩)전한미은행장을 선임하고 자산 100조원의 국내 최대 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 상반기까지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등 한빛은행을 세계 일류은행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경영전략을 밝혔다. 김행장은 『자본참여방식으로 올해 상반기에 4억∼5억달러등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달 안에 자문기관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행장은 또 기업여신관행을 뜯어 고쳐 담보보다 현금흐름을 우선 평가, 대출을 결정하고 기업의 장래성에 따라 과감하게 여신을 지원하거나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정부는 대주주로서 비상임이사 선임등에 간여할 수 있지만 은행경영은 행장의 몫』이라며 독자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상업-한일의 조직융합이 급선무』라며 『끊임없는 개혁작업으로 업무내용 전산시스템등을 새롭게 해 2000년부터는 자기자본수익률(ROE)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행장은 합병은행 본점은 자구 차원에서 옛상업은행 신축건물과 본점, 옛한일은행 본점을 모두 내놓고 값비싼 건물을 우선 매각한 뒤 입주할 본점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김행장은 『일단 비상임이사 9명, 상임이사 2명(행장 부행장) 체제로 출범하고 집행이사 가운데 4명 이내에서 상임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상임이사에 김행장과 이수길(李洙吉)부행장이, 감사에 이촉엽(李燭燁)전은행감독원 부원장보가 각각 선임됐다. 집행이사(이사대우급)에는 김종욱(金鍾郁) 박용엽(朴鎔燁) 백인기(白仁基) 유한조(柳漢朝) 이호현(李浩顯) 천현주(千鉉周)씨가 승진 임명됐다. 한빛은행은 이날 정관을 바꿔 수권자본금을 10조원으로 늘리고 임직원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과 3급(차장급)이상 직원들에 대해 연봉제를 도입했다.
/김범수기자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