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홍보] 공격형으로 획기적인 변화
1999/01/04(월) 17:45
그동안 군은 「국민의 군대」를 표방하면서도 온갖 사안에 군사기밀의 족쇄를 채워 스스로를 국민으로부터 격리해온 것이 사실. 그러나 새해들면서 처음으로 대국민홍보에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는 4일 대변인을 장관직속의 국장급으로 격상하고 대변인실을 신설, 대외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정훈병과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확대되는 공보분야에 중견언론인 5명과 국방연구원(KIDA)박사 등 외부민간전문인력 11명을 충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홍보과 사무실을 가건물로 밀어내고 대신 이 자리에 국내외 보도진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브리핑룸을 설치, 매일 오전 10시30분의 정례브리핑을 이곳에서 실시키로 했다.
더 나아가 차관보급 및 본부장·국장급으로 「대언론 친교팀」도 구성, 언론인과 적극적으로 접촉하면서 국방분야에 대한 신뢰와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가능한한 외부접촉을 꺼려온 종전의 자세에서 180도 달라진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각종 군내 사건·사고때마다 마지못해 해온 사후해명이 오히려 군의 실상을 왜곡, 부정적인 시각을 증폭시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의 이같은 변화를 극명하게 상징하는 것이 차영구(車榮九·52·육사26기)정책기획국 차장의 대변인 임명이다.
차대변인은 서울대정치학과 위탁교육을 거쳐 프랑스에서 국제정치학 석·박사를 딴 정책통. 통상 정훈장교 보직이었던 대변인에 국방분야 최고의 엘리트가 임명됐다는 점에서 군내에서조차 충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졌다.
『지금까지의 수세적 공보에서 탈피, 공세적 대국민 홍보로 전환하겠다』는 차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매일 정오 눈(NOON)브리핑처럼 국방부 브리핑을 매일 정례화, 전쟁계획 등 극비사항을 제외한 모든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궁금증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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