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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메이저급 M&A] 국내금융.산업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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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메이저급 M&A] 국내금융.산업계 여파

입력
1999.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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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메이저급 M&A] 국내금융.산업계 여파

1999/01/04(월) 19:51

「메이저급 기업 합병의 물결이 국내에도 밀려온다」

지난해 세계 경제계의 지축을 뒤 흔든 매머드급 기업인수합병(M&A)발표를 먼 발치에서 바라봤던 국내에도 올해부턴 이들의「빅딜」에 따른 여파가 국내 금융·산업계를 강타할 전망이다.

씨티은행의 지주회사인 씨티코프와 미 유수의 금융종합그룹인 트러블러스의 합병을 비롯 독일의 도이치은행과 뱅커스트러스트(BTC)증권의 합병과 제너럴모터스(GM)의 스웨덴 대표 자동차회사인 사브의 지분 50% 인수등으로 국내에 진출한 이들기업의 합병 움직임도 점차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다.

씨티-트러블러스 지난해 두 그룹의 합병발표이후 국내에서 씨티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공동사업 추진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데이컴의 증자를 위한 브리지론 제공등 공동작업을 이미 성사시켰고 올해중 대구시가 발행할 양키본드의 판매 주간사로 양사가 공동으로 선정돼 합병후 적극적인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제일·서울은행의 민영화작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씨티측은 합병 후유증에 따른 지역적 책임공백등으로 정작 협상의 최종단계에선 소극적인 입장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합병이후 이 회사의 최대관심은 트러블러스그룹의 증권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사와 외환은행의 합작회사인 환은스미스바니 증권에 대한 씨티측의 인수에 모아져있다.

작지만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환은스미스를 외환은행측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스미스바니측은 씨티코프와의 합병원년을 맞아 한국내 사업확장을 위해선 환은스미스바니의 지분을 100% 인수, 씨티은행과의 종합금융체제로의 확장을 서두르고 있어 이 회사의 향후 지분인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도이치-BTC 다임러 벤츠와 크라이슬러에 이어 지난해 11월 합병을 선언한 독일과 미국 금융기관의 합병은 올해 유러 출범을 계기로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은행과 BTC 두 기관의 아시아지역본부가 위치한 홍콩에서는 이달 중순께 각 지역본부장 회의가 열릴예정으로 그 결정에 따라 국내에서도 구체적인 합병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정원 BTC 서울지점대표는『현재 금융기관 조직변화의 추세를 보면 은행과 증권사간의 연계사업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늦어도 올 봄에는 국내에서도 양사가 한 몸체로 상호보조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사브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중 하나인 GM은 지난해 스웨덴자동차의 대표주자인 사브사의 주식 50%를 인수한 데 이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제휴관계를 강화하고 이스즈자동차 지분 49%, 스즈키자동차 지분을 10%로 인수했다.

GM은 또 대우자동차와 「고무줄 당기기」식의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GM코리아측은 올해 국내에서 직판체제로 전환한 사브오토모빌 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성수동 본사빌딩으로 이전, 긴밀한 판매협조관계를 구축할 계획이어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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