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정부의 탈북자 관심에 불만표시
1999/01/04(월) 18:42
중국 정부는 최근 우리 정부가 중국에 체류중인 탈북자들의 동향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4일 『지난해 말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중국 외교부 고위관리를 만나 중국 공안당국이 최근 탈북자 150여명을 북한으로 송환한 데 대해 관심을 표명하자 이 관리는 「탈북자는 한국인이 아닌 북한 사람으로 한국정부가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정부는 탈북자를 북한으로 송환하는 것은 북한과 체결한 이른바 「조중(朝中)국경조약」에 따른 적법한 행위이며, 탈북자는 대부분 식량을 구하러 나온 단기체류자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규정한 「난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중국측은 또 최근 언론에 보도된 북한 송환자도 150명이 아니라 20명 수준으로 이들은 윤락행위알선 등 범죄 관련자들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탈북자 송환사건 파악에 나선 UNHCR 베이징(北京)지사는 중국정부의 비협조로 별다른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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