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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거리를 휩쓰는 `로드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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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거리를 휩쓰는 `로드비즈니스'

입력
1999.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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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길거리사업(로드비즈니스)은 골목마다 몇개씩 들어설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소자본으로 큰기술 없이 창업할 수 있어 실직자들의 생계형 사업으로 인기가 높다. 한국사업정보개발원(02-761-3511)에 따르면 서울지역 길거리사업자 수는 11월말 현재 1만3,500여개로 올4월에 비해 3,000개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입지나 아이템을 잘못 선정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불법영업은 단속의 대상이 되므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사업이 있나 로드비즈니스의 주종은 먹거리사업. 붕어빵 호떡 어묵 떡볶이 튀김 도너츠 핫도그 등 간식류에서 최근엔 도시락 자장면 치킨 생선회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형 창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완구나 액세서리 사업외에도 차량수리, 세차, 점포청소업 등도 신종 길거리사업이다. 최근엔 기존점포의 자투리공간을 이용, 핸드폰 액정화면과 열쇠고리 캘린더에 인물사진을 넣어주는 컴퓨터 사진합성업이 인기다.

■ 수백만원이면 창업가능 점포임대나 인테리어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므로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장비구입과 가맹비를 합쳐 200만~5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소형차량을 이용할 경우 200만~6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

■ 수익성은 천차만별 수익은 취급품목과 입지, 계절에 따라 차이가 큰 데 보통 월100만~150만원 정도다. 하루매출은 카트를 이용한 붙박이형은 10만~20만원, 차량형은 30만원 내외다. 마진율은 평균 50~70% 정도로 높은 편. 메뉴에 특색이 없거나 후미진 곳에 위치하면 자본금까지 날릴 위험도 있다.

■ 톡톡 튀어야 살아 남는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운영노하우와 재료 공급, 사업장소 알선까지 해주므로 초보자에게 좋다. 로드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독특한 맛과 기발한 메뉴, 풍선과 그림을 이용한 톡톡튀는 인테리어, 개성적인 판촉전략이 필수적이다. 차별성 없는 밋밋한 메뉴로는 신세대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 넉넉한 인심으로 단골을 잡는 것도 성공포인트다. 작은 이익에 연연해 각박한 인상을 줘서는 안되며 자주 오는 손님은 특별관리하는 게 좋다.

■ 입지선정은 업종성격에 맞게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극장 대학가 등은 최적의 장소다.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복잡한 길가는 피하고 손님을 위한 아늑한 공간을 확보해야 장사가 잘된다. 비트라인컨설팅(02-579-0801, 유니텔 go NOJUM) 김재원(金載原)사장은 『호떡과 생필품, 과일장사는 주택가에, 포장마차나 떡볶이·어묵은 유흥가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가급적 합법적 공간을 이용 IMF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은 생계형 노점상에 대해서는 단속을 자제하고 있지만 길거리 영업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백화점이나 극장앞의 공간을 빌리거나 기존점포의 바깥에 별도점포(Shop out shop)형식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장소사용료가 20만~50만원 정도 들지만 목이 좋은 곳에서 안심하고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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