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윤석민특파원】지난해 8월 7일 발생한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대사관 폭파테러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테러공격을 선동했음을 시인했다.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억만장자로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망명중인 그는 타임 최신호(11일자)에서 『유대인과 미국인에 대한 성전을 선동한 것이 죄가 된다면 역사는 나를 죄인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나의 임무는 선동하는 것이며, 이 선동에 따른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은 또 미수사당국이 지목한 두 명의 폭파테러범 가운데 한 명인 와디 엘하지는 알고는 있으나 몇 년째 못만났으며, 두 명 모두 아무런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화학무기와 핵무기를 구하려 한다는 미수사당국의 주장에 대해 『회교도를 지키기 위한 무기의 구입은 종교적 의무』라고 밝혔다.
인터뷰는 그의 비밀 야영지에서 이루어졌으며 빈 라덴은 신문과 라디오 외에는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않고, 휴대용 위성전화를 갖고 있으나 미수사당국의 추적이 두려워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타임은 또 빈 라덴이 등에 심한 통증을 느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며 후두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