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 반군이 2일 유엔직원과승무원 등 8명이 탑승한 유엔 수송기를 격추시켰다고 현지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이는 반군 지역에서 14명이 탑승한 다른 유엔 수송기가 추락한지 8일만에 발생한 것으로 생존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마둔 투르 유엔대변인은 유엔 수송기가 수도 루안다를 향해 중앙고원지대의 후암보를 떠난지 20분만에 반군의 대공사격을 받고 되돌아오다 반군 장악 지역인 후암보 80km 근방에서 추락했다고 말했다.
투르 대변인은 이 수송기에 4명의 앙골라인과 2명의 필리핀인, 각각 1명의 미국인과 나미비아인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중 4명이 승무원이고 3명은 유엔 직원, 다른 1명은 유엔식량계획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군측은 아직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정부군과 반군 교전지역에서 추락한 다른 유엔 수송기와 관련,앙골라 정부측은 생존자들이 반군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반군측은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20년간의 내전을 종식한 지난 94년 평화협정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후암보에는 유엔단원 100여명이 파견, 체재중인데 지난달 정부군과 반군사이 교전이 재개됐다. [루안다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