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특파원】 일본 방위청은 북한이 군사중시 노선으로 기울고 있으며 지하핵의혹 시설과 함께 지하리 등 수개소에 새로운 대포동미사일 지하발사기지를 건설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일 보도했다.일방위청은 최근 분석완료한 「99년 북한 정세」 보고서에서 북한은 이미 노동1호 미사일 일부를 실전배치했고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방위청 자체 정보에 미국 정보를 덧붙인 이 보고서는 지난해 8월의 발사실험을 계기로 「사정거리 1,500㎞의 대포동 1호 미사일 개발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포동뿐만 아니라 새로 드러난 남부 지하리와 북부 용어동 등 2개소를 포함한 수개소에 지하발사기지가 건설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사정거리 1,300㎞의 노동 1호 미사일은 「이미 개발이 끝나 일부가 언제든 발사가능한 실전배치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지하핵시설 의혹과 관련, 핵관련시설이 집중된 영변 북서쪽의 금창리에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태천에 지하핵시설, 구성에 기폭장치실험장을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미협의가 결렬될 경우 「미국이 2월 이후 대북강경노선으로 전환, 한반도 사태가 긴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방위청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정보수집력과 방공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이달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새로운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 법안의 성립을 서두를 방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