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불황에 시달리던 정보통신업계가 인터넷게임방 특수를 누리고 있다.올해 급속도로 퍼진 인터넷게임방은 2,000여개가 성업중이다. 업체마다 20여대의 PC, 주변기기, 각종 소프트웨어, 인터넷전용선이 필요하므로 보통 3,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루 20개씩 인터넷게임방이 개설되는 요즘 줄잡아 매일 6억원의 비용이 정보통신업체들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세진컴퓨터 등 대형PC제조업체들은 물론이고 용산조립상가들도 이같은 호황을 맞아 게임방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여 재미를 보고 있다. 용산 선주컴퓨터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달동안 150여대의 PC를 게임방에 납품했다.
주변기기인 CD롬 드라이브를 만드는 LG전자도 약 2만여대의 제품이 게임방에 판매됐으며 19인치 대형모니터를 만드는 삼성전자, 한솔전자 등도 재미를 보고 있다.
게임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도 마찬가지. 최근 인터넷 게임방에 정품사용바람이 불면서 동서게임채널, 삼성전자, SKC, EA코리아 등 게임제조업체들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망사업자인 아이네트도 97년에 비해 인터넷 전용선 판매량이 30%가량 증가했다. 현재는 수요가 밀려 전용선을 신청하면 며칠씩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아이네트의 이재포 마케팅팀장은 『올해는 인터넷 게임방이 4,0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당분간 게임방 특수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C제조업체들도 올 하반기께 새로운 PC사양이 발표되면 게임방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또다시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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