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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중국] 미대항 슈퍼파워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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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중국] 미대항 슈퍼파워로 뜬다

입력
1999.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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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옛 영광을 되찾자」

독일이 2차대전 패전국이라는 과거의 멍에에서 벗어나 새해부터 미국에 버금가는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99년은 독일이 전후 분단된「서독」이라는 국가를 건국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돌프 히틀러의「제 3제국」독일은 45년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에 패배한뒤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등 4개국에 의해 분할 통치되다 49년 9월 7일 서독으로 재건국했다. 이후 독일은 미·소가 대립하는 냉전시대의 대리전쟁터가 됐다. 89년 10월 3일 염원이던 통일을 달성한 독일은 10년만에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자 유럽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게 됐다.

이처럼 뜻깊은 새해를 맞게 된 독일은 그 어느때 보다도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제적으로 볼 때 독일은 새해부터 6개월간 유럽단일화폐인 유러화를 지휘할 유럽연합(EU)의 의장국을 맡아 상징적으로 유럽의 맹주가 된다. 유러화의 실질적인 사령탑인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럽의 새로운 금융센터가 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다. 이와함께 서유럽동맹(WEU)의 의장국이 되며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의 모임인 G8의 의장국도 맡는다.

국내적으로 볼 때 독일은 수도를 본에서 베를린으로 옮기면서 베를린 공화국시대를 개막한다. 독일은 5월 23일 복원된 제국의회 건물인 라이히스타크에서 연방 대통령을 선출한다. 독일 연방정부와 의회는 7월과 8월 베를린으로 이전한다. 구시대를 상징하는 헬무트 콜 총리를 선거에서 패배시킨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베를린의 총리관저에서 「새로운 중도」라는 통치철학으로 「제4제국」의 청사진을 그릴 것이다. 이장훈기자

중국

99년은 중국에 있어 여느 해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21세기를 겨냥해 세계를 향한 확고한 영향력 확대를 본격적으로 선언, 99년을 세계의 전략적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의도를 가시화 하는 해로 삼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장쩌민_주룽지를 정점으로 한 정치·경제적 안정, 13억 인구, 무한한 자원과 소비시장의 잠재력을 활용한 외교적 성과는 21세기를 중국의 세기로 전망한 전문가들의 분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江주석은 『중화민족의 운명에 대한 숭고한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며『이는 시대적 요구이며 중화인민의 바람』이라고 99년의 시대적 중요성을 역설한다.

중국은 지난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미간「건설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단계로 진입하는 등 세계적 수퍼파워로 부상했다. 양국관계는 일종의 「求同存異 重在求同(구동존이 중재구동: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것을 피하고 협력관계를 촉구)」하는 추세다.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도 고려, 99년 1월1일부터 유러화 사용을 선포했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덩샤오핑 사망, 홍콩반환, 15차 공산당대회를 무사히 치렀고 새로운 지도층의 라인 업도 끝냈다. 군사적인 면에서도 현대화와 정예화를 추진했다. 한중관계도 전면적이고 다차원적인 선린 협력관계로 진일보했다. 또 중국은 대북한 영향력 확보를 위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국가수립 50주년, 21세기로 진입하는 99년 수퍼파워 중국의 행보는 이래 저래 주목의 대상이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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