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북한의 주요 신문 공동사설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경제난 해결을 강조하는 것이 주조를 이뤘다.북한은 지난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취임을 전후해 강조하기 시작한 강성대국 건설 기치를 이번 공동사설에서 크게 강조했다. 올해 정치적 최대목표를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총진군」으로 설정한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 공동사설은 또 『김정일은 곧 우리 당이고 우리 국가, 우리 군대이며 우리 인민』이라고 표현, 정치지도 노선을 「김정일유훈」에서 「김정일사상」으로 대체했음을 밝혔다. 공동사설은 외부사상의 침투및 내부와해 책동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강조해 금강산관광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따른 체제단속을 강화할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경제부문에서는 주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고취시려는데 부심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났다. 공동사설은 올해를 「낙원의 해로 이어지는 해」로 규정하고 침체에 빠진 산업생산을 정상화하고 식량문제해결을 위해 전국가적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북한은 올 한해동안 이모작 확대, 농업구조개선등에 역량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경에서 정부 당국자들은 생산독려를 위한 경제적 이윤보장 방안이 북한에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공동사설은 대남부문과 관련, 국가보안법 폐지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우리 정부의 남북교류협력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북한은 처음으로 「통일부 해체」를 주장, 당국간 회담에 암운을 드리웠다. 아울러 북한은 미국을 향해 『미제의 오만한 강권행위를 짓부시지 않고서는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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