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30일 귀국한 국민회의 권노갑전부총재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김대중대통령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이는 김대통령이 권전부총재의 귀국을 양해하고 있고 향후 정국운영에서 일정부분 그의 역할을 인정하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권전부총재는 귀국후 2일까지 나흘동안 세 차례나 청와대와 교감할 기회를 가졌다. 귀국 당일과 그 다음날 김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가졌고 2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직접 대면했다. 2일 청와대 방문은 김대통령 비서출신 원내·외 인사 18명의 부부동반 세배에 참여하는 형식이었다. 이에대해 여권 인사들은 『김대통령이 권전부총재를 청와대에 들어오도록 한 것은 그의 귀국을 적어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라며 『이를 계기로 권전부총재측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권전부총재는 이미 1일 여권인사중 가장 많은 세배객을 접대해 세를 확인시켰다. 김태동 이강래 박지원수석등 청와대 인사, 천용택국방·김정길행자부장관등 각료, 전·현직 의원등 1,000여명이 그의 평창동자택을 찾았다. 내각제 기싸움, 정계개편등 새해 정국의 회오리속에서 「돌아온 권부(권전부총재 별칭)」가 과연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관심이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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