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일 『정치의 바른 개혁이 국민의 여망』이라며 『정치가 망하면 여도 야도 없으며, 저비용 고효율 정치로 바꾸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준규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장·차관급 이상 주요인사 등 200여명과 신년 인사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또 『지역갈등에 대해선 모두가 확고한 신념을 갖고 단호하게 임해야 한다』면서 『선거적 이해나 정치적 감정을 앞세우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동서가 갈라지고 남북이 갈라지는 것으로부터 누구도 덕을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조세형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과 박태준 자민련총재를 비롯한 양당 간부 및 소속 의원과 인사회를 갖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선에 임할 때의 합의정신으로 일사불란하게 협력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소소한 잡음은 있었지만, 대의를 위해선 추호도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토끼가 용궁에 끌려갔지만 지혜롭고 기민하게 탈출의 길을 열어간 것처럼, 우리 국민은 지난해 사지에 들어섰다가 불굴의 노력으로 세계가 놀라는 경제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면서 『올해는 경제 개혁의 내실을 다져 21세기를 향해 발전하는 경제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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