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21세기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혁명기』라면서 『이러한 시대에 살아 남고 승리하려면 국민적 단결과 협력이 필요하며 지역주의는 망국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기묘년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러분과 저는 힘을 합쳐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에 엄정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제2의 건국운동을 통해 민·관의 의식이 개혁되고 구국의 활동과 노력이 힘차게 일어선다면 찬란한 성공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운동이 정치와 파당을 초월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실패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라면서 『국민의 정부는 행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공무원의 인사를 편파적으로 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또 『21세기를 성공적으로 개척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식기반 국가를 이루고 고부가 가치 산업을 활성화해야 하며 노사공동운명의 새로운 노동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우방과 공조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그들의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포용의 자세를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마침내 우리 모두는 환란을 이겨냈으며,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의 방향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국내외의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련의 한 해를 불철주야 함께 노력해온 국민 여러분이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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