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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맞수기업] 한글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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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맞수기업] 한글과컴퓨터

입력
1999.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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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한컴)는 「아래아한글」(사진)을 개발해 문서작성용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85년 제품을 내놓은 이래 10여년이 넘도록 외국 제품 일색인 소프트웨어시장에서 국산 제품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사랑을 받았다.

아래아한글의 성공비결은 다양한 한글표현에 있다. 한글 창제 원리에 가까운 자체 조합 글꼴을 사용해 표현하지 못하는 글자가 없고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고어와 한자까지 지원해 문서작성에 막힘이 없다.

한컴이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금지원을 받는 대가로 굴욕적인 아래아한글 개발포기협상을 벌였을 때 수많은 반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한컴은 살아났다. 그러나 예전처럼 시장독주는 힘들어졌다.

사용자들의 컴퓨터환경이 MS의 윈도중심으로 바뀌면서 다른 응용소프트웨어와 자료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워드」 사용률이 늘었으며 불법복제도 기승을 부려 한컴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컴은 어려운 시장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회원제를 도입, 98년에 65만의 회원을 확보했다. 회원확보에 힘입어 아직까지는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98년에 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9년에는 워드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아래아한글의 차기제품을 가을쯤 내놓을 계획이다.

차기제품에는 워드에 빼앗긴 사용자들을 다시 되찾아오기 위해 워드, 엑셀 등 다른 소프트웨어와 자료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넣을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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