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미국계 뮤추얼펀드인 뉴브리지 금융컨소시엄과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등을 상대로 제일·서울은행의 막바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 인수희망자들은 인수조건을 놓고 서로 치열한 경합을 벌여 막판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날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인수희망자들이 제시한 매수조건을 최종검토, 31일 인수자를 결정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연내 제일은행 매각을 마무리, 내년부터 해외신인도를 제고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인수희망자들의 막판 경합이 치열해 좀더 나은 인수조건을 제시한 후보자를 선정하느라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뉴브리지 금융컨소시엄과 HSBC등은 이날 오전까지 제일은행을 우선인수대상으로 자신들의 인수조건을 통보했다. 매각은행의 지분을 51%만 넘기는 방안을 주장해온 정부는 뉴브리지측이 55% 안팎, HSBC가 60%대까지 수용한다는 의사를 표명해와 뉴브리지측으로 기우는듯 했으나 HSBC가 다시 수정안을 제시, 31일로 결정을 미뤘다.
정부는 인수희망자들이 제시한 인수조건이 국가신인도 개선등 우리 경제상황 호전을 반영, 핵심쟁점인 지분율 등에 대해 정부방안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으나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에게 제일·서울은행을 넘길 방침이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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