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말라카해협에서 실종된 「텐유(TENYU)」호에 대해 수사중인 중국 공안당국은 29일 장쑤(江蘇)성 장지야(張家)항에 정박중인 「산에이 원」호가 텐유호와 동일선박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당초 텐유호에 승선했던 한국인 2명과 중국인 선원들 대신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 선원 16명을 조사중인 중국 공안당국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텐유호에 승선할 당시 미얀마 선원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이 선박인계후 곧바로 하선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들이 텐유호를 탈취한 해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또 산에이 원호 실소유주가 21일 이후 잠적한 것으로 드러나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중국 공안당국이 해사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진 뒤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에 따라 실종 선원들의 생사여부등 소재파악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은 텐유호 소유주인 일본 텐유해운㈜이 23일 제기한 민사소송은 현재 중국 해사법원측이 소송에 대한 법정개시일도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중국 공안당국의 수사진행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보고할 것을 주중 대사관에 지시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인천=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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