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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스러진 별] 구속 이신행 '최악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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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스러진 별] 구속 이신행 '최악의 해'

입력
1998.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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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도 혹독했던 사정한파는 여와 야, 거물과 신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정치인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다. 특히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와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는 그들의 정치적 비중만큼이나 큰 상처를 입었다. 5월부터 사정설에 시달려온 김전부총재는 마침내 공천헌금 30억원수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그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결별선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임기말 개헌론으로 「자구」의 몸부림을 치고 있으나 여권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정부총재는 여권인사중 유일한 구속자로 기록됐다. 그는 경성사건에 연루돼 「원외의 설움」을 절감하며 영어의 몸이 됐다. 2개월후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최근 어머니 이태영(李兌榮)여사를 떠나보내는 슬픔까지 겪어야 했다.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의원은 ㈜기산 사장시절 비자금 횡령 혐의로 구속되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검찰출두를 장기 거부한 그의 언행은 「방탄 국회」 「이신행 국회」라는 조어가 나왔을 정도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세풍(稅風)사건으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도 구속이 「예정」된 처지. 본인의 결단을 주문하는 당일각의 「결자해지(結者解之)」압력이 그를 더욱 외롭게 하고 있다.

「탈(脫) 3김정치」를 기치로 대선에 출마했던 이인제(李仁濟)전국민신당 고문은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합당으로 『결국 DJ당에 투항했다』는 일부의 비판을 감내해야 했다.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전의원은 의원직까지 버리고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한때 거대야당을 이끌던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는 8·31 총재경선 출마를 포기한 뒤 2선으로 물러앉아 쓸쓸한 세밑을 보내고 있다. 환란책임자로 지목돼 구속됐다 풀려난 무소속 강경식(姜慶植)의원,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국민의 정부 초대각료중 불명예 퇴진 1호를 기록한 주양자(朱良子)전보건복지부 장관에게도 올해는 「잊고 싶은」 한해였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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