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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노조안 통과] 여 전격 표결강행, 야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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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노조안 통과] 여 전격 표결강행, 야 당혹감

입력
1998.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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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간 최대 쟁점중 하나인 「교원노조 합법화 법안」이 29일 여당의 전격적인 표결 강행으로 1차 관문인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했다.여당의원들은 이날 개회전에 회의장에 모여 대체토론과 법안축조심사를 생략하고 작전하듯이 일사천리로 표결을 진행, 20여분만에 법안을 통과시켰다. 표결처리 낌새를 채지 못한 한나라당 간사인 서훈(徐勳)의원과 권철현(權哲賢)의원은 산회 뒤에야 회의장에 나타나는등 허를 찔린 모습이 역연했다.

찬반토론에서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김문수(金文洙)의원은 『교원노조문제는 교육위 소관이며, 소위에서 심의도 않았다』고 거세게 항의했고,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의원은 『국제노동기구(ILO) 가입국중 케냐와 우리만 교원노조를 불허하고 있다』며 정부 원안통과를 주장했다.

또 표결처리 소식에 급히 달려온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총무는 『소관 상임위문제를 환노위와 교육위의 8인회의에서 논의토록한 운영위의 결정을 무시한 표결처리는 날치기』라고 거세게 항의했지만 대세를 돌리진 못했다. 표결에선 국민회의와 자민련 9명외에 한나라당 이수인(李壽仁)의원이 찬성했고, 박원홍의원만 반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이부영(李富榮) 김문수(金文洙) 이미경(李美卿), 무소속 강경식(姜慶植)의원은 기권으로 처리됐다. 당론과 달리 찬성 이유를 장황하게 밝히다 여당의원의 핀잔까지 들었던 이수인의원은 산회 후 박원홍의원이 『이럴 때만 소신이냐, 전국구의원을 사퇴하라』고 비난하자 『천박한 생각』이라고 응대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교육위에선 또 하나의 쟁점인 교원정년문제를 논의했으나 자민련 김허남(金許男)의원이 당론에 반대, 「63세안」을 고수하는 바람에 여당의 자중지란이 일어났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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