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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총격요청사건] 한성기씨 "대선정보 양쪽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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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총격요청사건] 한성기씨 "대선정보 양쪽전달"

입력
1998.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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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한성기(韓成基) 장석중(張錫重) 오정은(吳靜恩)피고인과 전안기부장 권영해(權寧海)피고인에 대한 3차 공판이 2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김택수·金澤秀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됐다.한씨는 이날 『오씨에게서 받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대선관련 보고서를 진로그룹 장진호(張震浩)회장에게 구두로 보고하면 장회장은 이를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 박상규(朴尙奎)부총재에게 전달, 국민회의 대책팀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지곤 했다』며 『반대로 국민회의에서 대응책을 만들면 장회장을 통해 내용을 전해 듣고 다시 오씨를 통해 한나라당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한씨는 『북한측에 무력시위 소문의 진위를 알아본 뒤 정보를 얻게되면 이후보에게 알리고 만약 무력시위가 없으면 국민회의를 찾아가려 했다』며 『당시 기업들이 모두 양다리를 걸친 상황에서 이후보만을 위해 북한측에 총격을 요청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또 『안기부의 고문과 협박으로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게 됐고 허위사실 부분은 필체를 달리하거나 조서공백 부분에 표시를 해 구별할 수 있게 했다』며 『이른바 「총풍」사건은 실체없는 해프닝』이라고 종전주장을 되풀이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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