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농업용수화] 정부 '완전 포기'

정부가 시화호의 농업용수화 계획을 완전 포기했다.농림부는 28일 환경부에 「시화호 배수갑문 조작에 관한 계획」을 통보하고 시화호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수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시화호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갑문수위를 지표에서 1m아래로 유지, 하루 바닷물과 호숫물 2,500만톤이 상호 교류토록 했다.

이에따라 현재 화학적산소요구량(COD) 7㎴인 시화호의 수질은 수 개월내에 바깥쪽 바닷물의 수질인 4㎴내외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시화호를 담수화해 농업용수로 이용하려던 계획은 철회됐고 부근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농업용수화를 포기하더라도 시화호 부근의 수질개선작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부근 강과 호수에서 물을 끌어와 농업에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시화호의 담수화가 어렵다는 환경부와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지난 해부터 갑문을 부분 개방해 바닷물 유입효과를 관찰해왔다. 이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