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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원은 ‘언어의 천국’/140개 국어 무료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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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원은 ‘언어의 천국’/140개 국어 무료통역

입력
1998.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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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병원 절반이 시행/외국인 환자에 큰 인기영어를 못해도 미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겁먹을 일도 없다. 최근 미 전역의 의료 기관에 확산되고 있는 외국어 통역 무료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어를 포함, 세계 140개 언어를 영어로 옮겨주는 통역 전화 서비스 덕분에 외국인 환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사나 간호사들도 환자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 치료 효과도 높아졌다고 말한다.

최근 미국의 한 병원에서 자신의 언니 신장을 이식받은 50세의 한 한국인 가정주부. 이 여성은 『병상에 설치된 통역 전화를 통해 언제든지 주치의, 간호사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아주 편한 마음으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가 모두 생명과 관련된 것이므로 이같은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4일에는 심장이 빨리 뛰는 것 같아 걱정이 돼 통역 전화로 담당 간호사와 얘기를 했다. 간호사는 심장박동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정맥주사와 약이 투여되고 있다는 자세한 설명을 해 주어 마음이 놓였다고 한다. 이 통역 전화는 미 최대 전화회사인 AT&T사가 제공하고 있는 랭귀지 라인 서비스(LLS). 통역원들은 자택에서 일을 한다. 마리아 디아스 LLS대변인은 전국의 의료기관 중 약 절반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통화량은 병원 외에 항공사, 보험회사 등을 합해 수백만통이라고 밝혔다.<폴스처치(미버지니아주) upi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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