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AFP=연합】 70년대 200만명을 학살하는 이른바 「킬링필드」 사건을 주도했던 크메르 루주의 최고 이론가인 누온 체아와 고위지도자인 키우 삼판이 캄보디아로 투항했다고 국영 바욘 라디오가 26일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훈 센 총리가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이들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싶으며 이들의 결정이 민족재건과 평화를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75∼79년 기아와 질병, 처형 등으로 200만명을 죽게 만들었던 크메르 루주 통치시절 최고 지도자였으며 최근 사망한 폴 포트 아래에서 정부 고위직을 맡았다. 캄보디아 정부와 미국은 그동안 이들을 체포해 대량학살 및 반인륜범죄혐의로 재판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들은 25일 크메르 루주의 실권자인 타 목과 결별, 정부측이 장악하고 있는 서부의 파일린시로 투항해 왔으며 훈 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투항승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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