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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민주계 접점 찾나/李 총재 YS 증언 진화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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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민주계 접점 찾나/李 총재 YS 증언 진화나서

입력
1998.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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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계도 더이상 대응 자제/오늘 YS 입장 표명 주목「대결이냐, 봉합이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경제청문회 증언문제를 둘러싸고 불거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계의 긴장관계가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이다. 박종웅(朴鍾雄) 의원 등 일부 민주계 인사들은 지난주 『정책청문회를 위해서는 성역없이 누구라도 증인으로 부를 수 있다』는 이총재의 언급에 『마녀사냥을 하자는 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같은 갈등기류가 내분으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아 보인다. 이총재가 민주계를 상대로 『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원칙론을 피력한 것』이라며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전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달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계측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일단 더이상의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박종웅의원은 『이총재가 다른 의도를 갖고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아래 이총재의 해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당지도부에 속하거나 이총재와 가까운 김덕룡(金德龍) 박관용(朴寬用) 부총재 등은 『김전대통령의 증언에 무작정 반대하기 어려운 이총재가 다분히 전략적으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김부총재측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 문제를 자꾸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총재 발언에 대한 김전대통령의 태도는 여전히 변수이다. 만에 하나 김전대통령이 모종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를 정면으로 문제삼고 나서고, PK민심마저 흉흉하게 돌아간다면 이총재와 민주계의 큰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김전대통령은 28일 상도동 자택에서 박관용 한승수(韓昇洙) 김광일(金光一) 김용태(金瑢泰)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김덕룡 박종웅의원 등 민주계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증언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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