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놀이공간 대신 최첨단기술로 가상체험테마파크의 천국인 미국에서는 최근 하이테크 테마파크 바람이 불고 있다. 디즈니랜드 같은 대규모 놀이공간 대신 최첨단기술을 이용,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신개념 테마파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분야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업체는 뉴욕의 「스카이라인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다. 이 회사가 뉴욕중심부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에 개설한 도심형 하이테크 테마파크 「스카이라이드」는 연간 1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생명보험 간부출신인 창업자 잘만 실버 사장은 오락시설을 건설하는 부동산 개발업자로 일하다 하이테크 오락사업자로 변신했다. 그가 개발한 「스카이라이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층과 3층의 600여평 공간에 만들어진 헬리콥터비행 가상현실 체험관이다. 이곳에 설치된 비행 시뮬레이터는 이 회사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개발한 하이테크 오락시설의 결정판이다. 40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특수설계된 관람석과 초대형 입체스크린, 고성능 음향시설 등을 통해 탑승객들이 실제로 비행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비행할 준비를 끝내면 15개의 스피커에서 프로펠러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가상현실 헬리콥터는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으로 치솟아 오른다. 이 가상현실 헬리콥터 여행은 영화 스타트렉에 나온 주인공 야코브 스미로노프와 제임스 두한의 가이드를 받는다. 헬리콥터는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맨해튼의 빌딩숲 사이를 선회하면서 비행한다.
헬리콥터의 움직임에 따라 관람석이 상하좌우로 요동을 치고 돌풍을 만나는 위급상황에서는 기체가 30도 이상 기울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승객들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1회 비행시간은 7분밖에 되지 않지만 격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끼게 된다. 1회 탑승요금은 성인이 8달러, 어린이가 6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며 지금까지 스카이라이드에서 환상체험을 즐긴 사람은 260만명에 달한다.
계절별로는 봄에서 여름까지 손님이 가장 많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방문객이 몰린다. 전형적 상업도시인 뉴욕에서 스카이라이드는 직접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도심형 하이테크 테마파크는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꼭 한번 들르고 싶은 새로운 놀이문화의 장이 되고 있다.<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025012001>유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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