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침체… 프로 질저하 우려요즘 KBS가 뒤숭숭하다. 5일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이후 TV와 라디오본부가 제작본부로 통폐합됐고 18일 본부장, 22일 국장급 인사가 실시됐다. 앞으로도 연말까지 현인원의 10%인 600여명이 방송사를 떠나야 한다. 때문에 요즘 KBS에 떠도는 것은 각종 인사설밖에 없다. 제작본부의 몇몇 간부는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에 일이 손에 잡히겠어』라고 말하고 있다. 인사부를 다녀온 한 간부는 『우리 국(局)은 아무도 손대지 않는대』라며 후배PD들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했다.
24일에는 명예퇴직(20년이상 근무자)과 희망퇴직(1년이상∼20년미만) 신청이 마감됐다. 말이 「명예퇴직」이지 △일반직 2직급(차장) 8년이상 근무자 △승격전형 5회이상 응시자등을 명예퇴직 주요 대상자로 발표, 「자의반 타의반」퇴직형태로 진행됐다.
문제는 프로그램의 질. 이러한 분위기 침체와 제작의욕 상실로 인한 공영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을 우려하는 내부 목소리가 높다. 참신한 기획의 송년·신년특집 프로그램도 찾아보기 힘들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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