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여만원 횡령혐의로/전·현 간부 7명 수사 의뢰감사원은 25일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 김만제(金滿堤) 전 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협력사와 하도급업체로 부터 금품을 받거나 물품대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는 김진주(金鎭珠) 전 포철 부사장 등 전·현직 간부 7명도 수사의뢰하고, 경영실책 및 부당행위 등이 드러난 포철 임직원 13명을 문책하는등 모두 170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감사원에 따르면 김전회장은 96년 11월 포스코개발이 시공중이던 340억원 규모의 전기강판 증강공사를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대림건설(주)에 넘겨 회사에 34억원의 손실을 입히는 등 3건의 업무상 배임혐의가 드러났다.
김전회장은 또 4년간의 재임기간중 기밀비 53억원을 변칙조성, 이중 34억원 상당을 용도가 불분명한 곳에 사용했고, 4억2,000여만원을 자신과 가족명의의 증권계좌에 넣어 채권매입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사용용도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기밀비 34억여원의 정치권 유입 가능성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형사고발 및 수사의뢰자는 다음과 같다.
◇형사고발 ▲김만제 ▲이규대(李圭大) 포스코개발 현장소장
◇수사의뢰 ▲김진주 ▲전순효(全舜孝) 포스틸 사장 ▲조영수(曺永洙) 전 포스코 개발부사장 ▲이정부(李政夫) 전 포스코개발 사장 ▲이천석(李天碩) 포철 이사보 ▲강구선(姜求善)포철 구매본부장 ▲장동식(張東植) 포스틸 구매담당대리<홍윤오 기자>홍윤오>
◎김만제씨 혐의 부인
김만제 전 포철 회장은 25일 자신에 대한 감사원의 고발결정에 대해 『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으며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며 혐의사실을 정면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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