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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軍 복장 시신 3구/일본 해안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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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軍 복장 시신 3구/일본 해안서 발견

입력
1998.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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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에도 시신 1구 떠내려와【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 후쿠이(福井)현 다카하마(高浜) 해안에서 25일 북한군 복장의 남자시신 3구가 떠올라 일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시신들은 이날 오전 7시45분께 해안을 산책하던 한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시신들이 북한 탈출을 시도했다가 풍랑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보고 확인중이다. 시신들이 18일 쓰시마(對馬島)앞 공해상에서 한국군과 교전중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 승무원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3구의 시신은 길이 1.5m, 폭 2m의 통나무 뗏목에 묶인 채 방파제 옆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모두 연한 녹색 군복 차림으로 군복의 빨간 단추에는 별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또 한 시신의 군복 오른쪽 소매 장식은 북한군 하사 휘장과 일치했으며 「김일성 배지」를 단 시신도 있었다.

경찰은 시신이 이미 상당히 부패했고 허리에 어구를 매달고 있으며 무기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북한을 탈출했다가 18일 이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시마네(島根)현 고카무라(五箇村)에서 북한 군복 차림의 시신이 한구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카하마초나 고카무라 해안에는 해류의 영향으로 북한 쓰레기 등이 그동안 자주 떠내려 왔다.

◎“반잠수정 승조원 아니다”/합참 밝혀

25일 일본 후쿠이(福井)현 다카하마(高浜)해안에 떠오른 북한군복장 시체 3구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이들의 어깨에 부착된 계급장으로 미루어 모두 북한군 병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나 『정황상 17일 남해안에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의 승조원은 아니며 탈북후 표류하다 숨진 시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같은 근거로 ▲시체가 숨진지 20여일이 지날만큼 뼈만 남은 백골상태인 점 ▲시체가 뗏목에 로프로 묶여있는 점 ▲남해안의 해류속도로는 반잠수정 격침해역에서 시체가 8일만에 700㎞나 떠내려 갈 수 없는 점 등을 들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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