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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다음차례는 삼성車­대우전자/SM5 생산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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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다음차례는 삼성車­대우전자/SM5 생산 뜨거운 감자

입력
1998.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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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단종땐 이미지 먹칠”/대우 “1대당 수백만원 손실”/서로 버티기로 계속 진통반도체 부문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이 현대를 주체로 한 통합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구조조정의 다음 차례는 삼성 대우의 빅딜이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은 평가기관과 평가방식, 그리고 일정을 확정한 상태. 양사 빅딜을 위한 5인위원회는 22일 평가기관으로 국제회계법인 딜로이트투쉬사를 선정하고 평가기준으로는 기업의 미래수익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현금흐름 할인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평가기관은 양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4주이내 1차 보고서를 내고 3개월이내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는 일정을 거치게 된다. 아직 양사는 평가기관과 계약체결도 하지않은 상태다.

삼성 대우의 빅딜도 반도체 빅딜 만큼이나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어 해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거듭할 전망이다.

이미 쟁점은 SM5 계속생산문제로 압축됐지만 양사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하다. 정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SM5 생산계속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데는 각종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은 SM5 생산이 중단됐을 경우 발생할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의 명예로운 퇴출을 희망해온 삼성 입장에서 SM5의 단종은 자존심 상하는 일일 것』이라며 『삼성차 협력업체나 해외제휴업체들이 보상을 요구하거나 클레임, 소송 등을 제기할 경우 삼성의 이미지 손실과 금전적 손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우는 레간자와 동급인 SM5를 생산해봤자 아무런 득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 관계자는 『SM5의 경우 한대 생산할 때마다 수백만원의 손실이 생긴다』면서 『삼성차가 일본 닛산에 차한대당 20만원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데다 닛산수출지역에는 수출할 수 없는 한계등 SM5생산을 계속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양그룹은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의도적 버티기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일각에서는 최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양사간 빅딜은) 기본적으로 시장원리에 따라 진행될 것이나 필요시 채권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일부 있을수 있다』고 금융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양 그룹이 최대한 실리를 얻어내기 위해 버티기 전략을 쓰고 있는 형국』이라며 『결국 SM5대신 마티즈를 생산하고 차종을 바꾸더라도 삼성의 협력업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결론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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