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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선물비 佛 20兆 지출/국민 1人 평균 씀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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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선물비 佛 20兆 지출/국민 1人 평균 씀씀이

입력
1998.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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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분 구입 48만원꼴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는 국민은?

23일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아마 프랑스인이 틀림없을 것 같다. 이번 성탄절에 영국인들이 평균 7명, 독일인들이 5명의 선물을 마련한 데 비해 프랑스인들은 8명에게 줄 선물을 샀다. 선물을 사는데 지출한 비용은 1인당 평균 2,200프랑(약 48만원). 올 성탄 시즌에만 프랑스 전체에서 선물값으로 총 900억프랑(약 20조원)이 지출될 전망이다.

빈민층에서도 거의 예외없이 선물을 주고 받아 가장이 실직 상태인 가구의 95%, 노동자 가구의 92%가 많건 적건 선물을 교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인들이 이처럼 성탄 선물을 많이 교환하는 데는 국민의 대다수가 가톨릭신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족형태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이혼 및 재혼 등으로 가족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어린이 한 명이 심지어 7∼8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갖게 되는 등 선물교환 대상이 늘어났다.

이혼에 따라 갈라진 부모자식들이 모여 가족당 서너번씩 성탄 파티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선물은 의류이고 다음으로는 레저용품 현금 장난감.

조사 결과 프랑스인들의 82%는 올해 선물 비용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많이 쓸 계획이다. 이는 올해의 경기호황과 미래에 대한 낙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프랑스인들의 64%가 내년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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