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초 친정서 ‘카사블랑카여 다시한번’ 공연실험극장 단원들이 다시 뭉쳤다. 75년 「에쿠우스」의 주인공 강태기씨, 82년판 「에쿠우스」로 데뷔한 차유경씨, 80년대 후반부터 활약한 이양숙 정은영씨, 그리고 77년부터 실험의 무대감독, 조연출, 고(故) 김동훈대표 수발들기를 거친 연출가 김성노씨…. 새해 벽두를 장식하는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내년 1월6일∼2월28일 인간소극장)에 왕년의 멤버들이 출연한다. 객원 김인수 남우성씨도 실험과 인연이 없지 않고, 신입단원 곽성은 서민정씨는 쟁쟁한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것만도 좋다.
10년만에 실험극장의 무대를 밟는 강태기씨는 주인공 알란 역만 벌써 4번째. 김성노씨도 강씨와 함께 3번째 연출이어서 연습때는 그저 지켜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눈이 팽팽 도는 안경을 쓰고 험프리 보가트에 빠져 사는 알란의 여성관계를 속도감과 유머넘치게 그린 연극이다. 20여년에 걸쳐 한 역할을 맡으니 『인생의 깊이를 알게 된다』(강태기).
처음 출발한 극단에 돌아온 배우들은 『친정 온 것처럼 반가운』(차유경) 한편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전용극장이 있다가 없으니 영 불편해요』 『김동훈 대표가 계셨으면 이쯤 한 마디 했을 걸요』…. 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7시. (02)7645262<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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