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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스키너드 ‘어느새 25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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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스키너드 ‘어느새 25살’

입력
1998.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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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후반부, 검프와 추종자들이 내달리는 장관. 그 가쁜 호흡을 더 뜨겁게 해 준 곡, 「Free Bird」.미국 서던 록(Southern Rock)의 영원한 걸작 「Free Bird」의 주인공 레너드 스키너드가 어느덧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최근 뉴욕의 비콘극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성황리에 펼쳐졌던 기념 공연이 팝계의 화제다.

잔뼈를 키워준 노동자 도시 잭슨빌(플로리다주)의 싸구려 술집 무대를 배반않은 결과다. 미국 막노동꾼의 노래 블루스에서 출발, 또 다른 민중의 노래 컨트리와 선술집의 홍키통크를 록 어법으로 융합해 낸 「서던 록」. 영국 록이나 낡은 컨트리 뮤직, 아니면 흑인음악이 전부였던 때였다.

76년의 4집 「One More For The Road」는 미국 팝의 대성일갈이었다. 「Free Bird」「Simple Man」등 불후의 고전이 한 보따리. 그러나 1년 뒤의 사고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77년 비행기 추락으로 리더 로니 반젠트(보컬)를 비롯 3명의 주요 단원들을 잃은 것. 하지만 역경을 통해, 그들은 더욱 강해졌다. 창단 이후 98년까지 쉼없이 발표한 모두 17장의 앨범은 서던 록의 위대한 역사다. 지금은 로니의 동생 조니 반젠트를 비롯, 7명이 그 정신을 잇고 있다.

레너드 스키너드란 초기 멤버들이 다니던 학교의 호랑이 선생님 이름. 미국인들도 어떻게 발음해야할 지 몰라서 첫 앨범 제목을 아예 「레너드 스키너드라 불러줘요(Pronounced Leh­Nerd Skin­Nerd)」로 달았었다.<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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